■ 진행 : 김영수 앵커, 박상연 앵커
■ 출연 : 김희준 / 변호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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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징어 게임에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.
서울 중앙지검 강력부장 재직 당시 수리남의 실존 인물, 조봉행 사건을 지휘했던 김희준 변호사 모시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사건 얘기 들어보겠습니다. 어서 오십시오.
물론 드라마는 다 보셨겠죠.
[김희준]
다 봤습니다.
사건 지휘하실 때랑 기억이 다 선명하실 것 아닙니까? 영화랑 비교하면 어떻습니까?
[김희준]
전체적인 큰 틀은 비슷한데요. 세부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.
어떤 게 더 재밌던가요?
[김희준]
아무래도 드라마가 더 재미있지 않겠습니까? 워낙 출연배우들께서 연기를 잘하셔서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.
그리고 또 실제로 극적인 재미를 위해서 설정도 몇 가지 바꿨다고 하더라고요. 그 조봉행이 실제 목사가 아니었다고요?
[김희준]
목사는 전혀 아니었고요. 94년도에 국내에서 사기범죄를 저질러서 지명수배가 되니까 수리남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. 그런데 그 드라마에서 보면 국내에 있을 때부터 마약 거래를 하고 마약 사범인 것처럼 나오잖아요. 그러지는 않고 수리남에 가서 마약 밀매에 뛰어들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.
국내에서는 마약 거래를 실제로 안 했는데 이름도 생소한 나라 수리남에 가서 마약왕으로 커갈 수 있었던 배경이 있습니까?
[김희준]
그게 수리남 대통령하고 친분관계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요. 수리남 대통령하고 친분관계를 쌓게 된 계기가 좀 재밌습니다. 조봉행 씨가 원래 원양어선의 냉동 선박 기사로 일을 했었어요.
그런데 고등학교를 공고의 나왔답니다. 공고를 나왔기 때문에 기계 수리를 잘하죠. 그런데 그 당시에 나중에 수리남 대통령이 된 사람이 군인 신분이었는데 마약 거래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에요.
선박을 이용해서 마약 거래를 했었는데 그 선박이 고장이 났었답니다. 그래서 그 조봉행 씨가 그걸 알고 그 선박을 고쳐준 거예요. 그래서 그때부터 친분관계를 쌓기 시작해서. 그런데 그 사람이 나중에 수리남의 대통령까지 된 거죠, 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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